글 윤여림 그림 무르르
북멘토
검은색 바위 2명의 친구가 바위에서 돌덩이로
돌덩이에서 돌맹이로 돌맹이에서 흙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그림과 함께 간단하지만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감장바위와 깜장바위는
누가봐도 비슷합니다. 어쩌면 둘다 쌍둥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가 보기에는 그냥 바위 2개입니다.
이 2명의 친구는 함께 비도 맞고 바람도 맞고 눈보라도 맞으면서
오랜시간을 같이 공유하고 지내오다가
생각지도 못한 번개에
두 친구는 깜짝 놀라서 서로 다른 두 길을 가게 됩니다.
감장바위는 땅 속 깉은곳으로
깜장바위는 땅 위 더 먼 곳으로
다시는 만날 일이 없는듯 멀어져 갑니다.
땅속은 따뜻하고 친구들도 많고 아늑하고
포근합니다.
감장바위는 제 집에 온 듯 편안하게 친구들과 속닥속닥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깜장바위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세상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정도로 혼이 쏙 빠집니다.
다양한 동물 친구들도 만나면서 감장바위는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또 한번 번쩍 세상이
흔들리고 하늘과 땅이 열리는 순간이 되었고
헤어져서 영영 만날 수 없었던 감장바위와 깜장바위는
감장돌멩이와 깜장돌멩이가 되어 만났습니다.
두 명의 친구는 또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