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크리스틴 슈나이더 그림 에르베 삐넬
그린북
한 숟갈 더 먹자면서 아이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엄마를 보면서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될까?
안 먹으면 안 먹는대로 그냥 두면 아이도 배고픔에
먼저 항복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겠지만 막상 엄마나 아빠가 되면
그런 마음이 들지는 않아요.
우리아이에게 한 숟갈이라도 더 먹이고 싶고
키가 쑥쑥자라고 건강하게 크기를 바라는 욕심이라면
욕심이지만 그런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양육하고자 하는 마음이 태반이기에
엄마나 아빠는 식사시간을 전쟁이라고 부를수도 있어요.
더 먹이려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더 먹지 않으려는 아이들과의 미묘한 신경전으로
치열한 전쟁을 치르지만 매번 승리를 맛보는 자는
아이들이 되는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굴복하지 않고
더 나은 방법을 강구하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식사시간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발굴한다거나
아이들이 호기심을 느끼도록 메뉴를 구성한다거나
아이들과 함께 요리를 하기도 합니다.
밥 먹기 싫어하는 토끼와 토끼에 밥을 먹이려는 엄마와 아빠
이 전쟁의 승리는 누가 될까요?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모든 엄마 아빠의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