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위 터커(지은이), 줄리아나 스웨이니(그림)
행복한 그림책
가을이라고 했는데도 생각보다 날씨가 선선하지 않고
덥다라는 단어가 어울릴정도로 이상기온처럼
가을이 아닌 가을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제 비바람이 불고 나서는 오늘은 확 추워진 날씨가
이제는 겨울이 오는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그림책은 따사로운 햇살과 공기마저 신선하고
모든게 다 새롭게 피어나고 자라날것 같은 봄이랑 딱
어울리는 그림책입니다.
씨앗을 뿌리고 그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라는
소녀와 할머니의 이쁜 마음이 더 좋은 사료가 되어 풍성함을
만들어내는 우리 동네 나눔 정원이야기죠.
우리 동네 나눔 정원에는 내 것이라고 정해진건 없어요.
모두 함께 나누고 모두 함께 누릴 수 있는
소중한 채소들이 가득 넘친답니다.
양파 오이 단호박 호박 파프리카 등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고 건강하고 신선한 것들이
소녀와 할머니의 정원에는 모 나지 않고
탐스럽게 자라가네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지나가고
햇살과 바람과 비 그리고 눈까지 자연의 섭리대로
자라나고
무엇보다도 씨앗을 가꾸는 소녀와 할머니의 마음이
아름답고 소중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연의 변화대로 시간이 흘러가
할머니와 평생 함께 할 수는 없지만 그것 또한
자연의 순리가 아닐까 싶네요.
눈에 보일듯 말듯한 작은 씨앗이 만들어내는
너무나 큰 이야기를 다 담을수는 없지만
살짝 옆에서 함께 나눌수는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