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 할아버지 채규철 도토리숲 문고 8
박선욱 지음, 이상권 그림 / 도토리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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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숲문고-08

이티할아버지 채규철

글 박선욱 그림 이상권

도토리숲

이번 기회가아니었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이티할아버지로 불린

채규철님을 만나게 되어 오히려 다행입니다.

일제강점기 시기에 태어나 자신의 안위는 저버리고

참교육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하고, 농업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에 열과 성의를 다했던 존경받을 가치가 마땅한 분이더군요.

채규철이라는 이름보다 이티할아버지로 불렸던

그에게 농삿일은 전부였을지도 모릅니다.

그와 동시에 같이 고민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리려고 했던

좀 더 나은 교육환경까지 만들고자 했던 분입니다.

척박하고 교육이라는 단어조차 언급하기 어려웠던 그 시절에

누구보다 교육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고 있었기에

한 아이만이라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었겠죠.

본인도 힘들고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대와 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의지 하나 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그대로 쭉 밀고 나갔기에 아마도 지금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게 좀 더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

많은 것들을 하고 공유하고 싶었던 마음은 모른채

생각보다 너무 빨리 먼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것도 너무 참혹하고 가슴 아픈 상태로 말이죠.

먼 여행을 가는 길이 생전의 지독한 고통이나 역경만큼이나

힘들었으리라 봅니다.

생전의 고통을 씻어내 듯 편하게 가셨으면 좋았을텐데요.

작고 소중한 씨앗이 큰 열매를 열게 만든다는 가치 하나를

또 배우게 됩니다.

평생 나보다는 우리를 위해서 몸을 바치고 열정을 다했던

이티할아버지 채규철님의 이야기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금도 어딘가에 있을듯한 두밀리자연학교는

이티할아버지의 교육관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 공간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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