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현경
길벗어린이
요즘 정말 덥다라는 말 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더운 날씨입니다.
푹푹 찌는 날씨에 잠깐동안의 외출도 어려운 실상입니다.
숨이 막히고 머리가 어지러울 듯한 날씨에 폭염경보 안내 문자는
줄기차게 휴대폰을 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그림책은 눈으로만 봐도 즐겁고 신나네요.
온갖 시원하고 달콤한 과일들이 총출동하고
다들 덥다면서 시원한 곳을 향해 몽땅 이동하는 모습이
우리의 마음 같답니다.
강한 자외선과 숨쉬기 조차 어려운 습도에서 벗어나
이 더위를 식혀줄 바다로 퐁당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드는
그린책이네요.
바나나 문어와 키위 뱀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렌지 달팽이까지
아이들도 어른들도 너무나 좋아하는 과일들이
모두 함께 시원한 곳으로 가기 위해 땀 뻘뻘 앞으로
향해 갑니다.
동물과 과일의 콜라보라니?
즐겁고 재미난 조합입니다. 만약에 내가 동물과 콜라보를 한다면
난 무슨 동물이랑 어울릴지 고민이 되네요.
우리도 이렇게 더워서 에어컨만 찾고 있는데
동물과 과일들은 그렇지도 못하고 얼마나 목이 마르고
힘이 들까? 갑자기 그런 생각도 해보네요.
새콤달콤하고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시원함을 찾아봅니다.
한달 남짓 남은 이 여름에 모두 건강하고 쾌적하게
보내는 마음을 듬뿍 담아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