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변희연
춘희네책방
두 남매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그림책 보는 내내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제목 그대로 남매 둘이서 그려내는 모습이
엄마 입장에서는 화가 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남매끼리 소중하게 마음을 나눌때 보면
흐뭇한 미소가 저도 몰래 지어지네요.
누나를 괴롭히고 놀려먹고 싶은 동생과
그런 동생의 모습에 화가나는 누나의 모습이
캐릭터 그대로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어요.
누나의 화난 모습을 이렇게나
자세하게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을지
누가봐도 난 정말 화가났다고 알 수 있어보여요.
뾰족뾰족 누나의 치아도 덩달아
화가 난듯 동글동글 모양이 아니랍니다.
놀릴때마다 화를 엄청내는 누나의 모습을 보면
동생은 놀리지 말아야지 하면서 누나를 놀리고만 싶어지나봅니다.
그래도 엄마가 없고 아빠가 없이
낯선곳에 남겨지니 누나가 찾는 모습을 보고
귀엽게만 느껴집니다.
누나도 동생이 눈 앞에 안 보이고 사라지니
혹시나 잃어버렸나 하는 마음으로 울상 되는 것 역시
예쁘게만 느껴집니다.
아빠와 떨어져 살게 되어 남동생을 더 알뜰살뜰하게
살피는 누나 하영이와
장난기만 많은 철없는 장난꾸러기 동생 태영이의
알콩달콩 이야기가 아름다운 시골을 배경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말로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누나를 사랑하고 동생을 아끼는 두 남매의 따뜻한 우애가
잘 그려져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