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온, 날다 - 158년 동안의 그리움
공지희 지음, 신진호 그림 / 한림출판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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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마리온 날다

글 공지희 그림 신진호

한림출판사

먹먹하게 가슴이 아파오는 그림책입니다.

자신이 태어난 고향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아주 소박한 소망조차 꿈일 수 밖에 없었던

마리온의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니

더 뭉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인하여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지고

낯선땅에서 평생의 삶을 마무리했던 멸종된 거북이의

이야기를 보면서 지금 우리는 한참 잘못된 일이 벌어지고 있구나

반성하게 됩니다.

세이셀 코끼리 거북이는 지금 세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200년 넘는 긴 세월동안 고향만 그리워하다가

생을 마감한 친구입니다.

인도양에 있는 세이셀 공화국 섬에서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지냈더라면 우리는 그 거북이를 다시 만날 수 있었을까요?

하염없이 자신의 고향만을 바라본채 여러번의 탈출 시도를

했지만 성공할 수 없었던 그 일들이

왠지 더 우리가 미안하기만 하네요.

어쩌면 맛있는 먹이도 행복한 잠자리도 세이셀 코끼리거북이에게는

필요없는 조건이었나 봅니다.

단지 고향에서 살고 싶었나 봅니다.

외로움과 고독속에서 혼자 그 모든 아픔을 감수하고

가족을 만날 수 있겠다는 희망만을 안고 살아갔지만

결국은 꿈도 희망도 사라진 채

지구 마지막 여행을 떠난 그 코끼리 거북이는 지금 행복할까요?

하늘에서는 친구랑 가족들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요?

세이셀 코끼리 거북이의 안부가 궁금해집니다.

마리온을 만날 수 있어 잠시나마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시 마리온이 태어난다면 세이셀 공화국 어디쯤에서 태어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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