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와그림자
저자 진저리 그림 몰리박
웅진주니어
그래픽노블이라는 장르가 주는 색다른 즐거움과
묘한 색다름에 우리는 흥미로움을 갖습니다.
직역하면 그림소설이라고도 하는데, 흔히 미국만화를
그래픽노블이라고 합니다.
우리 만화가 주는 느낌과는 조금은 다르죠.
수이라는 예민하고 모든일에 냉소적이고 비판을 일삼으며
긍정보다는 부정을 갖고 살아가는 소녀와
그 소녀의 주위를 빙빙 돌고 있는 그림자와의 이야기입니다.
그 그림자는 인간의 뒷모습을 고스란히 담고있는 형태가 아니라
뭔가 꿍꿍이가 있고 어두운 모습 그대로
검은 속내를 안고 있어서 더 무섭고 궁금하게 만듭니다.
친구들과 소통도 어렵고, 낯선 친구들과의 만남은 더욱더
어렵기만 한 사춘기를 그대로 몸소 표현해주는 듯한 소녀 수이는
현우, 하은이라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전과는 다르게 조금은 더 성숙하고 어른스럽게 성장하게 됩니다.
물론 그림자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학교의 사건을
친구들과 함께 파헤쳐나가면서 더 용기를 내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곤 하죠.
무덤덤하고 무표정의 수이가
친구들과 마음을 하나로 합치다 보니 자신의 외로움과 쓸쓸함도
치유가 되어가는 듯 보입니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그 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구요.
사춘기 친구들의 마음과 심리상태를 확인해보면서
아이들의 기분이 어떨지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듯합니다.
유리알처럼 아슬아슬하고 조심스러운 사춘기 친구들에게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이 새삼
낯설지 않게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