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생 일기 -
'손톱 먹은 생쥐 이야기' 이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옛날에 5번이나 과거에 떨어진 한 선비의 손톱을 먹은 생쥐가 선비로 변신을 해서
선비 집에 가 선비 행사를 한 이야기 말이다.
이처럼 못나고 부족한 주인공과 또 다른 주인공이 나타나 서로 대립하는
클리셰는 주로 있었다.
보통 이런 이야기에서는 가족들이 진짜 주인공의 모습을 알아보고
원래 모습은 되찼지만 더 완벽해지고 싶은 욕망과 그 욕망을 가족이나
친구들이 알아보지못하면 또 다른 내가 나의 자리를 꽤차버린다.
i필터를 설치하시겠습니까? 는 그 욕망과 또다른 나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에서는 예쁜 연예인 언니를 둔 서연의 시점과 늑대 가면을 쓰고 다른
사람들의 얼굴 평가를 하는 승형, 승형 얼굴 평가를 받고 극단적 선택을 한
채린의 시점까지, 총 세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나는 이 책의 핵심 서연의 시점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보려고 한다.
서연에게 누가 봐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언니 하연이 있다. 친구, 가족들의 모든 관심은
항상 하연에게만 쏠린다. 그럴 때마다 하연은 '제 동생이 저보다 더 예쁜데요'라고
하지만 서연의 마음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내가 조금 더 예뻤다면 착한 아이 행새를 하지 않아도 될텐데, 이렇듯
서연은 외모 강박이 심한 편이다. 그런 서연에게 i필터라는 앱이 등장한다.
그 필터에는 하연이보다 더 예쁘고 보기만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완벽한 얼굴이 있었다. 그렇게 서연이는 점점 i필터에 빠져들게 하고
점차 서연이는 i필터 속 서연이에게 자리를 위협하게 되자
하연이가 그런 서연이를 구해준다.
외모에 강박이 있고, 스트레스가 심한 주인공이 너무 안타깝다.
나의 관심사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내용에 더 몰입이 되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