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범유진 푸른숲 주니어
더글로리2가 금요일날 전부 몽땅 방영되면서 전편을
시청하느라 월요일 아침 출근길이 무척 피곤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요즘 가장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드라마인 더글로리는
학교폭력을 다루고 있어요.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 드라마는 너무 참혹했고,
끔찍했지만 현실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라서
더 무서웠습니다.
과연 아이들이 이런 행동까지 했을까?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들이 눈 앞에 펼쳐지면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인 입장에서
점점 더 무섭고 섬뜩해집니다.
우리 아이가 왕따를 당하고 어떤식으로든 학교폭력에
연류되지 않음에 감사함을 넘어서서
다른 소중한 아이들도 건강하고 즐거운 청소년기를
보내야 하는데 지금 우리의 현실은
그러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을 가까이서 마주하게 되고,
그 친구의 죽음에 점점 더 들어나는 비밀들을 바라보면서
이 아이들은 또 다른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게 됩니다.
친구의 죽음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고.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진실 그대로 대처하는
이 아이들을 보면서 어른인 내가 오히려 부끄럽고 창피하였습니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불안하고 부당한 사회가
우리 아이들에게는 바른 본보기가 되지 못하고
짐만 떠안겨 주는 것 같아 더 고개를 들수가 없었습니다.
설아와 이재, 보름이 세명의 아이를 통해 학교폭력의
민낯을 들여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