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냥이야기 -
저자 안 에르보
한울림어린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겨난 귀찮음은
뭐 원래부터 있었던 아이 일수도 있만 눈이 오거나 비가
내리는 날은 그냥 집 앞에서 하염없이 창 밖으로
눈이나 비를 보는게 더 좋더라구요.
맑고 쨍쨍한 날씨보다는 오히려
살짝 흐려도 좋은데 눈이 온다거나 비가 오는 날씨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물론 내가 집 안에 있다는 전제조건이 있지만요.
이 그림책의 제목처럼 눈내리는 날 방 안에서
따뜻한 공기와 적당한 습도에 살짝 멍한 기분으로
하지만 평화롭고 여유로운 마음이 핵심이겠죠.
이런 공간에서 책을 볼 수 있는 상황은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고 즐거운 일상일텐데요.
지금 아침냥과 쌀톨이가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한가로운 여유를 보내고 있습니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날씨와 아랑곳없이 쌀톨이는 책에 푹 빠져 바깥풍경을
바라보지도 않고 있어요.
쌀톨이는 펑펑 내리는 눈에 하루종일 집에만 있다보니
너무 지루하고 심심한테 쌀톨이는
심심할 틈이 없어요.
얼마나 책을 재미있게 읽는지 말이죠.
움직이지 않고 책만 읽고 있는 쌀톨이의 모습에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긴 아침냥이는 조용히 책 한권을
들고 쌀톨이 옆에서 한 장씩 읽기 시작하는데
아침냥이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까요?
눈이 펑펑 쏟아지는 추운 날씨에 비해
이 그림책은 따뜻하고 포근하고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침냥이와 쌀톨이의 조용한 티키타카가
책이라는 사물을 통해서 책의 즐거움과 새로움을
전달해주고 있어요.
내가 갈 수 없는 곳에 대한 체험을 대신 할 수 있고,
나만의 상상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고
너와 내가 함께 같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그림책이 여기 한 권 있답니다.
추운 겨울 같이 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