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잉민 (지은이),마오위 (그림)
븍 멘 토




지구의 몇 바퀴를 돌고돌아 또 돌아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어마어마한 길이의 줄을 만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 끝을 한번 가볼수도 없는 길이거든요.
근데 그 앞에 또 그 앞에 제일 1번 자리에는 누가 있을까요?
그리고 내가 줄을 서 있는데도 왜 서 있는지 조차
알 수 없습니다.
그게 궁금해서 또 줄을 서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앞 친구에게 물어봐도 답을 주지 않네요.
줄을 서 있는 친구들도 정확히는 모르는 것 같아요.
하나 확실한 건, 누군가를 도와주려는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상황에 맞춰서
줄을 서 있다는 사실이죠.
온갖 동물들이 줄지어서 있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고
눈이 부시는 광경입니다.
처음에는 궁금증과 호기심이 기반이 되었지만
나중에는 누군가를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마음으로
길게길게 이어지는 협동심이 한 줄로 늘어졌답니다.
결국 고래를 바다로 돌아가게 해주었어요.
고래는 수많은 동물친구들에게 감사할 뜻 합니다.
어쩌면 고래는 손을 내밀지 않았을지 몰라요.
고래의 소리없는 외침을 듣고 마음을 움직여 행동을
보였을지도 모르죠.
내가 힘이 들더라도 나의 수고로움이 다른 친구에게
힘이 된다면 주저없이 나를 양보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우리 아이들에게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