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하신아 그림 김유대
시공주니어
아이 이름만 봐도 얼마나 엄마랑 아빠가 애지중지 했을지
알 듯 합니다.
천금을 주어도 만금을 주어도 바꿀수가 없는
소중한 아이이기에 천만금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 소녀는
그러나 남모를 비밀을 하나 가지고 있죠.
왠만한 어른보다 더 힘이 크고 세다는 사실이랍니다.
어른들도 들 수 없는 쇳덩어리와 돌덩어리를 불끈불끈
들어올리는 천만금이의 비밀이 왠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나쁘고 부정적인 의미로 다가오나봐요.
예전의 전래동화에서 본 적이 있는데.
우리 선조들이 살았던 시대에서 보면 보통 사람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막대한 힘을 가진 사람들은
터부시되고, 부정으로 가까이 하지 않고 피하면서
사람처럼 보지 않아 한 동네에 모여 살았던 이야기 말입니다.
왠지 이 이야기가 떠오르는 동화였어요.
역시나 이 동화는 한국 고유의 설화와 야사를 기본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옛 이야기에서는 튼튼한 성인이 나오거나
아니면 아이더라도 남자가 나온것으로 아는데 이 동화는
달랐습니다.
약자로 보여지는 여성이고, 또 어린 소녀이니 말이죠.
그래서 이 동화가 현실에서는 만날 수 없는 색다른 즐거움과 시원함을
날려주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