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마누엘 마르솔
밝은미래
모비딕이라는 소설을 이렇게 그림책으로 만나게 되네요.
모비딕은 미국 고전 소설의 명작으로 평생 모비딕을 잡으려가는 한 선장의
지독하고 끈질긴 운명을 처참하고 오랜시간 동안
그려낸 글입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소망이 욕망으로 변하게 되고,
이제는 내가 선장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인물인지 모를 정도로
존재자체 조차 부정하게 되는 상황까지
오게 되면서 욕망은 한낱 거품처럼 사라져 버리게 되는데요.
아이들이 읽기에는 쉽지 않고 진중한 내용이기도 하고
엄마에게도 어려운 내용이라
소설을 읽기에 버거울 수 있는데
이렇게 그림책을 통해서 살짝 의미를 알게 되는 것니
반가웠습니다.
고래를 잡기 위해 자신의 다리가 잘려 나가면서도
고래를 잡겠다는 욕망은 쉽게 포기할 수 없나 봅니다.
흰 고래에게 더 집착하고 끈질기게
그 무언가까지라도 잡고자 애를 쓰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