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임후남
토토북
잠시 잊고 지냈던 아니 어쩌면 아예 꺼낼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어린시절 내 소중한 기억들이 고스란히 행복으로 다가오는 듯 했습니다.
엄마한테 혼나서 오기로 저녁을 굶은 적도 있었고!!
동생이랑 자꾸 싸우니깐 동생이 미워보인 적도 있었고!!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편히 있는 할머니가 부럽기도 하고!!
쇼파 밑에 보물찾기를 하듯 별의별 물건으로 가득 담겨있기도 했는데!!
이 모든 기억들이 다시 되살아나면서
키득키득 웃기기도 하고 살포시 따스하기도 했습니다.
어릴때는 마냥 어른이 되기만을 기다렸는데
막상 어른이 되니깐 어린시절이 엄청 그리워지네요.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시각에서
그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그런지
지루할 틈 없이 후다닥 즐겁게 읽은 동시집입니다.
나도 한 번 써볼까? 도전의식을 생기게 만드는
친숙하지만 따뜻하고 알콩달콩한 귀엽기도 하지만
그 시절의 추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듯 정답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