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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찾는 회색 연기 ㅣ 밝은미래 그림책 55
이미성 지음 / 밝은미래 / 2022년 10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글그림 이미성
밝은미래
어쩌면 혼자, 홀로, 1인이라는 단어 외에는 딱히 어울릴말한 단어가
없는 아이가 회색연기가 아닌가 싶어요.
본의 아니게 회색연기랑은 어느 누구도 선뜻 친구라고 손 내밀기에는
태생부터 전혀 다른 출신이기 때문이죠.
푸릇푸릇하고, 파릇파릇하면서 싱그러움과 생생함으로
맑고 건강하게 생명이 숨쉬는 그런 환경에
검은 회색연기가 출몰하면 다들 숨죽인듯 조용해집니다.
검은 회색연기가 활개치고 점점 존재의 범위를 늘리게 되면
그와 반대로 자연의 생태계는 점점 죽어가게 되니 말입니다.
절대 한 공간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친구를 찾는 회색연기는 무모하기만 합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회색연기는 자신의 존재자체의 두려움을
모르는 듯 합니다.
충분히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믿고 끊임없이 친구를
찾느라 점점 더 멀리멀리 퍼져가기만 하니까요.
공장 굴뚝에서 시커먾게 구름을 만들어 뿜어내는 매케한 연기를
보기도 하지만, 쉼호흡을 하면서 마시기도 하기에
맑고 신선하고 건강한 공기를 일부러 애써서 찾아야 하는
순간까지 다달았습니다.
회색연기가 자신의 무서움을 모른채 세력을 확대해 가면서
자연의 생태계에서는 더 이상 숨을 곳도 없습니다.
그 무서움을 책을 통해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