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 건우와 아빠의 마음이
거품으로 인해 더 가까이 하기가 어렵네요.
건우의 엄마 역시 건우와 가까이 하고 싶은데 건우와 가족 사이에는
투명한 벽이 하나씩 처져 있는 것 같아요.
이유는 딱히 알 수 없지만 한 발자국 다가서기 쉽지 않아
보이니 말이죠.
거품이 뭉게뭉게 더 커지고 양이 많아지니 미끄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거품따위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아빠는 건우만을 바라보고 건우만을 향해 다가갑니다.
그리고 건우를 두 팔벌려 안아주려고 합니다.
거품은 어쩌면 건우와 건우의 가족들이 만들어낸 게 아닌가 싶어요.
거품이라는 물체때문에 가까이 다가설 수 없는 이유를 하나 더
만들어내듯이 말이죠.
엄마도 아빠도 다 처음이라서 잘 몰랐던 것 뿐이에요.
마음이 없는게 아니라 그냥 모르는게 다 였던거죠.
병원에서 고칠 수 없었던 이유가 다 있었나 봅니다.
조금씩 조금씩 건우와 건우네 가족은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 속도가 빠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제는 서로를 믿고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