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야, 배웅길 가자 청소년 권장 도서 시리즈 7
김대조 지음, 강화경 그림 / 틴틴북스(가문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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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청소년권장도서시리즈 7

꼭두야, 배웅길 가자

글 김대조 그림 강화경

가문비(틴틴북스)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쓰기 시작한 작가의 마음을 담을 글을

먼저 읽어보는 편입니다.

작가가 어떤 생각으로 글을 쓰고, 독자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했는지 알고 글을 시작하면 좀 더 쉽게 이해하기가 편하더라구요.

근데 이번에는 조금은 달랐습니다.

작가의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 어른이 내가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수 조차 없었습니다.

저 역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지만, 가장 사랑받고 이쁨을 줄수있는

가족들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얻게 된 아이들에게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꼭두를 저승길을 함께 같이 가주는 동무라고 합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영험한 길에 외롭지 않게 길동무라도

손을 잡아준다면 그렇게 슬프지만은 않겠죠?

이 책에 나오는 윤이는 그런 꼭두를 만났나 봅니다.

백호영감, 방상시, 방글동자, 연화부인, 거꿀잽이 이렇게 다섯명의

꼭두가 있어 윤이가 암흑같은 세상에서 떠나

새로운 세계를 마주했을때 겁나지 않았을 듯 합니다.

가학적으로 신체에 위혐을 가하고, 정신적으로 마음의 단절을 얻게되거나

가장 기본적인 식사조차 챙겨주지 않는 부모들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지금도 무서움에 벌벌 떨고 있을지 모릅니다.

오히려 죽는게 낫다는 끔찍한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생명의 존엄은 강조할 필요 없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보호해줘야 하는 역할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이 땅에 더이상 윤이같은 아이들이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진심으로 통하기를 기원합니다.

저승길을 함께 동행해주는 꼭두가 현실에는 없지만

그 전에 윤이같은 아이를 우리가 찾고 살펴봐야 할 때입니다.

윤이가 지금 떠났던 그 길이 외롭고 무섭지 않기를 조금이나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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