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비(틴틴북스)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쓰기 시작한 작가의 마음을 담을 글을
먼저 읽어보는 편입니다.
작가가 어떤 생각으로 글을 쓰고, 독자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했는지 알고 글을 시작하면 좀 더 쉽게 이해하기가 편하더라구요.
근데 이번에는 조금은 달랐습니다.
작가의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 어른이 내가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수 조차 없었습니다.
저 역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지만, 가장 사랑받고 이쁨을 줄수있는
가족들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얻게 된 아이들에게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꼭두를 저승길을 함께 같이 가주는 동무라고 합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영험한 길에 외롭지 않게 길동무라도
손을 잡아준다면 그렇게 슬프지만은 않겠죠?
이 책에 나오는 윤이는 그런 꼭두를 만났나 봅니다.
백호영감, 방상시, 방글동자, 연화부인, 거꿀잽이 이렇게 다섯명의
꼭두가 있어 윤이가 암흑같은 세상에서 떠나
새로운 세계를 마주했을때 겁나지 않았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