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주니어
사파리 버스를 타고 동물원을 한 바퀴 돌아본 기분입니다.
숲이 우거지고 풀이 무성하고 푸릇푸릇 파릇파릇하면서 맑고 풀내음이 나는
동물원에서 긴 호흡을 내뱉고 쉬면 내가 숲인듯 숲이 나인듯 모르게
청량할 듯 합니다.
이미 정글버스에 탄 그 순간부터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세상으로 빠지게 됩니다,
24번 버스는 뭔가 수상하기만 합니다.
치타 기사님, 느릿느릿 나무늘보, 장난꾸러기 원숭이, 커다란 곰 등
동물버스 같아요. 사람보다는 동물을 위한 버스 같아요.
평소에 상상만 하고, 꿈만 꾸었던 정글 속에 퐁당 빠져 환상을 경험해본다면
바로 이런 느낌이겠죠?
어수선하고, 정신이 없고 난장판 같은데 정리는 또 되는 것 같은 이런 꿈같은
일이 과연 현실에서 일어날까요?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으니 더 신나는거겠죠.
비비드한 칼러가 주는 찡하고 쨍한 느낌을 고스란히
그림을 통해 느끼다보니 글이 없더라도 비었다는 공허함보다는 꽉참이 더 큰 듯 합니다.
내가 오히려 탑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