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영 글그림
계수나무
소라게가 자신의 분신러첨 붙여서 끌고 다니는 것 처럼 보이는 껍데기는
소라게를 안락하게 해주기도 하고 포근하게 감싸주기도 합니다.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주기도 하고, 위장술로 숨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신만의 집을 찾는게 소라게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가 집을 고를때 심사숙고하면서 이것 저것을 비교하고 고민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답니다.
그런 소라게에게 평소와 다른 껍데기를 발견했습니다.
이제껏 바다에서 본 적 없는 멋지고 빛이 나고 광도 나는 신기한 껍데기를
찾았답니다.
소라게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모두 그 신기한 물건에 빠졌고,
자기들도 덩달아 그 껍데기를 갖고 싶어서 함께 찾으러 떠납니다.
털보게가 위험하다고 막았지만, 이미 그 신기한 껍데기를 보고 난 후라 그런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빨리 그 신기한 껍데기를 찾기 위해 바쁘게 달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