듬직하고 믿음직스러운 사람을 보고 저 사람은 참 돌처럼 묵직하다는
말을 하곤합니다.
가볍게 나풀거리지 않고, 어떠한 소용돌이가 와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바위같다고도 하듯이 말입니다.
어떠한 환경에 있든지, 어떤 상황에 빠지든지 자신의 본분은 그대로 유지한채
그 환경이나 상황에 빠져서 동화되는 모습을 보면 그 또한
놀랍기도 하면서 대견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가볍다고 하면 가볍고, 무겁다고 하면 무거울 수 있어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게 지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 있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엄청 천천히 가는 것 처럼, 아니 가고 있는지 조차 모를 것 같은
달팽이의 한 걸음 한 걸음이
그 달팽이에게는 온 힘을 다해 걷는 한 걸음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