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황선미 그림 이소영
이마주
고작해야 364일이라는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1살 차이라는 물리적인 나이 차이를 364일이라는 좀 더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하니 색달라 보였고
1년 이라는 시간이 길게 다가왔습니다.
저도 제 동생과 1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나고,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정말 원수보다 못한 사이로 얼마나 많이 싸우고 투닥거렸는지
왜 그렇게 눈만 마주치면 기분 나쁜 말만 오가는지 모르겠어요.
자매관계가 아니라 거의 남남이었죠.
물론 지금은 친구보다 더 한 친한 사이로 고민도 서로 공유하고 의지하는
정말 없어서는 안되는 가족이 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동생이 밉고 싫었습니다.
동생은 동생대로 저는 저대로 왜 나만 양보를 해야 하는지??
내가 가진 것 보다 상대방이 가진게 더 크고 좋기만 한지?
엄마랑 아빠는 내 편은 안해주고 동생이나 언니편만 들어주는지?
아마도 형제자매라면 흔히들 공감가는 내용이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