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토마바스
길벗어린이
여든살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열살짜리 어네스트는 모든게 어둡고 조용하고
살아있지만 살아있지 않은 듯 해 보여요.
밝음보다는 어둡고 흐리고 답답한 모습이 더 어울리는 듯 합니다.
애초에 말을 할 수 없는 사람처럼 할머니와도 전혀 대화가 없고,
할머니는 기력이 없으신지 아니면 집에만 계속 있다보니 기력이 없어진건지는
몰라도 기력없이 누워만 있어요.
갓 태어난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에 대한 상처를 안고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한채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상처만 가득한
외로운 아이처럼 보였답니다.
그러던 중 새로 전학해 온 빅투아르라는 여자아이는 잔잔하던 어네스트의 삶을 완벽하게 통으로 바꾸었다고 할 정도로 변화를 주었답니다.
재잘조잘 조잘조잘이라는 단어가 딱 맞을정도로 하루종일 쉴새없이
어네스트릐 주변을 맴돌구요,
그로인해 어네스트는 점점 다른 아이로 변해갑니다.
말이 없는 아이가 아니라 말을 할 상대가 없는 아이였구요.
웃음이 없는 아이가 언제 웃어야 할지를 모를 정도로 상황이 나쁜거였어요.
마음에 상처만 가득하다보니 웃을 여유도 없었겠지요.
매번 누워만 있는 할머니의 존재가 어네스트에게는 짐이 되기도 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