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황선애 그림 간장
비룡소
우리가 흔히 우스개 소리로 말이 많은 사람들한테 만약에 물에 빠지면 입만 동동 물에 뜰꺼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얼마나 입이 가볍고 말이 많은걸을 강조하려고 그런건지 물에 빠져도 여전히 입은 쉬지 않고 말을 한다는 사실을 부각시킨게 아닌가 싶어요.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눈으로 하는 말도 손짓으로 하는 표현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입으로 하는 말까지 다 필요하지만 그래도 가장 직접적이면서 바로 한 눈에 확인하고 느낄수 있는건 말이겠지요.
말 한마디에 천냥빚도 갚는다는 속담이 괜히 나온 말도 아닌듯 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말이 중요성과 심각성과 위험성까지 다 알았던 조상들의 지혜에서 나온 말 같아요.
누군가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면서 따뜻하게 건넨 말 한마디에는 눈물이 핑그르르 감동을 받기도 하지만 근거에도 없고, 상대방의 마음이 다치든 말든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말을 아무생각 없이 내 뱉은 후에는 고통받고 슬프고 괴로운 마음이 들텐데 말이죠. 그런 일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죽음을 맞이하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을 보면 전혀 나랑 상관업는 일을 아닌 누구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안타까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