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름 글그림
시공주니어
해가 지고 어둠과 달님이 살짝쿵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면 하루를 마무리 하고 내일을 준비하면서 잠자리에 든답니다. 하루종일 밝았던 불빛에서 벗어나 캄캄한 어둠속에서 잠을 청하는데요.
우리 아이들은 갑자기 어두워지면 무섭고 낯설어 한답니다.
더 어린 아이들은 울면서 칭얼거리기도 하구요. 밝았던 빛이 사라지고 눈을 감게 되면
맞이하게 되는 어둠에 대한 준비가 아직은 되어있지 않아서 그런지 말이죠.
이 그림책의 아이는 엄마랑 내일 종이 비행기 날리러 갈 약속을 하고 나서는
무섭지만 스스로 혼자서 잠을 청하는데요.
용기있게 약속은 했지만 불빛이 꺼지고 어둑해진 어둠을 대하기에는 아직은 무서운가봐요.
아이 곁에서 병정과 인형들이 든든하게 곁을 지키고 있지만 그래도 어둠을 상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그리고 만난 하얀 눈이 가득 내리고 뾰족한 가시들이 잔뜩 박혀있는 나무숲 속 어딘가로
도착하고 낯선 곳에서 아이는 점점 두려워지는 데요.
분홍 구두도 보이고, 낯설지 않은 파랑 종이 비행기도 보이면서 아이는 긴장을 풀어나가면서
또 다른 세계를 마주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