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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이와 할머니
황지영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3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황지영 글그림
크레용하우스
예전 우리 선조들은 아이를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 정화수를 받아놓고 삼신 할머님한테 빌고 빌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런 풍속은 지금도 여전히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정말 삼신할머니가 아이를 점지해주는건 과학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그만큼 아이의 탄생이 중요하고 어려운일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삼신 할머니는 아이의 탄생뿐만 아니라 아이가 건강하게 잘 태어날 수 있도록 온갖 나쁜 기운을 물리쳐주고 좋은 기운만 끌어모아주는 분이기도 하지요.
이 책에서는 이런 삼신 할머니의 존재를 조금은 다르게 알려주고 있어요.
땡이라는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도 이 아이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살펴줄 뿐만 아니라
땡이가 다른 동물친구들과 더불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합니다.
물론 할머니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했어요.
땡이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친구들도 처음에는 할머니의 모습만 보고 무서워서 오들오들 피하기만 햇어요.
표정도 없고 머리만 덥수룩 하고 소리만 지르는 괴팍한 할머니로만 생각했어요.
숲 속에 끝도 없이 내리는 비가 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할머니의 생각지도 못한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덥수룩한 머리카락을 걷어내고 할머니의 눈을 보게된다면 어떤 얼굴일까요?
저도 궁금해집니다.
아름다운 자연배경과 민화를 옮겨놓은 듯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