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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아이, 봇 ㅣ 허블어린이 1
윤해연 지음, 이로우 그림 / 허블 / 2021년 11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윤해연 장편동화, 이로우 그림
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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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로봇, 가상세계, 비현실, 상상 등등 단어 자체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있듯이 이 책에서는 표지만 봐도 그런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인간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로봇과 가상세계의 이야기인데, 왠지 동떨어진 이야기는 아니고 어쩌면 우리의 미래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수천만년 전 공룡들이 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즉 멸종했다는 뜻이다.
근데 과연 우리 인간은 안전하기만 할까?
나는 지금까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생태계 최고 포식자인 인간만은 항상 살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과는 이야기가 좀 달랐다.
이 책의 지구는 생명이 있지 않고 로봇과 차가운 기계소리만이 가득한 황무지의 땅이었다.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휴머노이드 로봇 나이스와 거대한 청소 로봇 피스, 돌봄에 집착하는 돌봄 로봇 드림, 머리를 손에 들고 다니는 방어 로봇 팬스는 이 세계의 남아있는 유일한 생명을 찾아 나서고 있었다.
'니는 누구일까/' '지구는 왜 이렇게 첩박하게 변했을까?'라는 물음에 대해 4로봇은 끊임없이 고민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난 좀 두려웠다. 어쩌면 우리의 미래가 이 책에 나오는 미래처럼 암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런 고민에 난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다.
멸종, 소멸이라는 단어나 나한테 상관없을 줄 알았는데 무섭다. 이런 미래를 막기 위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내 마음이 정리가 잘 안된다. 단 하나 확실한 것은 이 책에 나오는 인간들처럼 우리도 언젠가는 소멸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냥 우리는 이런 책들을 보면서 우리가 맞이할 지도 모르는 어떤 미래에 대해 대비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