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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니? ㅣ 쑥쑥 아기 그림책
정호선 지음 / 그린북 / 2021년 10월
평점 :
보드북
어디가니?
정호선
뒤뚱뒤뚱 엉거주훔 흔들흔들 쿵쿵쿵....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들의 발걸음을 보면 나도 모르게 집중해서 바라보게 됩니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한 걸음 한 걸음 내 딛는 모습에서 넘어지지 않고 잘 걸어가기는 바라는 마음에 응원을 듬뿍담아 지켜보게 되더라구요. 내 아이가 아니어도 생전 처음보는 아이인데도 더 눈길이 가기도 하구요.
오른쪽으로 기울고, 왼쪽으로 기울고 중심을 잡지 못해서 휘청휘청하기도 하고 조심조심하기도 하는 발걸음이지만 왠지 뭉클하고 눈물이 핑돌기도 합니다. 뒤집고 기어가고 앉았다가 드디어 일어서서 걷는다는 그 영광스러운 성장과정이 간단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그 아이에게는 엄청난 노력과 도전이 아닐까요??
이 보드북에는 귀여운 아기가 나오기 전에 동물친구들이 먼저 우르르 나옵니다.
살금살금 고양이도, 깡총깡총 토ㄲㅣ도, 엉금엉금 거북이도 모두 어디를 향해 걸어가고 있어요.
살랑사랑 따뜻한 바람에 몸을 맡겨도 좋을 것 같아요.
어린이집 선생님이 바깥활동을 갈때 아이들을 한 줄서기로 서게 한 다음 줄줄줄 한 줄로 걸어가게 하는 데 그 모습이 딱 떠오를 만틈 동물친구들은 한 줄 서기로 앞 친구의 꽁무니만 따라갑니다. 목적지는 어디일까요?
누굴 만나러 가는걸까요? 궁금증이 앞서지만 동물친구들의 앙증맞고 귀여운 자태에 더 눈길이 가서 마냥 미소가 지어지네요.
다양한 동물친구들도 만나고, 알록달록 예븐 색감과 도톰한 책 두께, 아이가 물고 빨아도 다칠 위험이 없는 보드북이 우리 꼬맹이의 새로운 친구가 된 듯 합니다. 우리 막내 꼬맹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토끼가 나오는 그림인데, 토끼를 실제로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더 좋은가보네요.
오늘 하루도 잘 놀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