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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 않아! ㅣ 보랏빛소 그림동화 22
안느-가엘 발프 지음, 이자벨 카리에 그림,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글 안느-가엘 발프 그림 이자벨 카리에
보라빛소
어린시절을 되돌아보면 아주 꼬맹이 때는 6~7살쯤 죽음이라든 단어를 처음 접해보고 많이 무섭고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실제적으로 접해보지는 않지만 tv를 통해서 접해본 죽음은 그냥 어떠한 단어로 표현하기도 어렵고 생각을 정리할 수 도 없는 단어였기에 말이죠.
그냥 단순히 무섭다는 생각만 하게 되니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물어보지도 못하고 밤마다 울었던 것 같아요.
내 옆에 엄마가 없고 아빠가 없고 가족이 사라지면 나 혼자 어떻게 지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기도 하구요.
어른이 되고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그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성장하는 과정중에 하나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아기에서 조금 더 성장해가는 단계가 되었을때 혼란스럽고 혼동스러운 상황에서 죽음이라는 단어도 접하게 되면서 더 복잡했을듯 하더라구요.
아이들은 잠자는 것을 죽는다는 것에 비유하기도 하더군요.
눈을 감고 불을 끄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암흑같은 시간이 죽음이라는 순간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니 더 무섭고 더 오싹한게 아닌 듯 합니다.
그래서 잠 자는것에 공포를 느끼기도 하고 무서워서 졸려도 잠을 자지 않으려고 눈을 억지로 뜨기도 하구요.
이 책은 엄마도 한 번에 정의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순간과 상황을 조금은 편하고 부드럽게 설명해주고 있더라구요. 단순히 무섭고 외로운 순간만은 아니라고 말해주면서 죽음의 순간까지도 내 일생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알려주고 있어요. 외롭고 힘들고 무서운 부정적인 감정보다는 존중하고 편하고 기억될 수 있는 시간과 감정이 될 수 있도록 아이들을 끌어주고 있어 엄마가 아이랑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읽기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