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현덕 그림 김환영
길벗어린이
동백꽃 현대소설이 생각나는 이야기입니다.
소작농과 마름사이의 관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빈부격차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쩔 수 없는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구조라는 사실에 또 한번 한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돈이 없다고 해서 인격이 없는게 아니라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도 존중받아야 하고 보호받아야 하지만, 실제 현실은 또 그렇지 않은 경우가 왕왕 있는 요즘입니다.
갑질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누구에게 갑질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건지??
전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소작농과 마름의 문제도 단연코 이 묵직하고 어려운 상황을 벗어날 수는 없었을 듯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먹고 살기 위해서 머리를 숙여여 하는 나비를 잡는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모습이라 더 속상했습니다.
나비를 잡는 모습은 아닐테지만 더 치욕스럽고 더 어려운 일들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