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닥콩닥, 함박꽃
신원미 지음, 차상미 그림 / 머스트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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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콩닥, 함박꽃

글 신원미 그림 차상미

머스트비

엄마인 내가 태어나기 전 1970년대의 이야기를 동화로 마주한다는게 생각해보니 자주는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보다 더 먹고 살기도 어려웠고, 뭔가 완성되어 있는 사회가 아니라 뭔가를 같이 키워가고 만들어가는데 집중해서 열심히열심히 일만 했던 시대가 아니었나 싶어요.

물론 영화나 드라마 등 대중매체를 통해서 보고 들어왔던 모습이라 현실과 그렇게 동떨어진건 아닐것입니다.

바쁘게 허덕이게 하루하를 살아가면서도 따뜻함이 있었고 포근한 정이 있었고, 사람과 사람과의 이어지는 관계로 그 팍팍한 삶을 살아갈 수 있었겠죠.

시골의 한 마을에 있는 초등학교의 초등학생들과의 귀엽고 아기자기하지만 그들에게는 아주 진지하고 심각했던 이야기가 펼쳐지는 동화책입니다.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와의 콩닥콩닥 설레임이 있고, 학급임원 선거에서 뽑히고 싶은 친구나 누굴 뽑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친구들의 고민도 담겨 있고, 지금도 시골에서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하얀 연기가 뿜뿜 뿜어내는 방역소독차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알콩달콩 귀여운 여자친구와 남자친구의 두근거림을 이길 순 없겠죠. 아주 티없이 맑고 정직해서 더 예쁜 그 설레임이 보기만 해도 예쁘기만 합니다.

함박꽃은 발음을 해봐도 눈으로 보기만 해도 행복과 웃음을 가득 품어 즐거움이 향기롭게 다가오는 아이라서 책 제목만큼 책 보는 내내 풍겨오네요.

벌써 봄이 온 만큼 얼굴 한 가득 함박꽃이 우리집에 피었네요.

은하와 효주, 민재와 상규, 나와 창우 그리고 동수까지

이 친구들이 어우러져 함박꽃을 피워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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