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6학년의 독서일기
이 책을 읽어보기 전에 앞에 어린이 심사위원단의 강력 추천 한마디를 먼저 읽었는데 혹평은 해도 찾아볼 수도 없고 오직 호평만 가득했다. 그래서 엄청난 기대를 안고 이 책을 읽었는데,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정말 좋아하지 않은 이유를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해주와 태주의 짜릿한 귀신 퇴치는 내 마음을 설레이게 만들었다. 내가 겁쟁이긴 하지만 그걸 무릅쓰고 귀신 공포 이야기를 자주 찾아보는 편이다. 보통 기운이 허하거나 어디 아플 때 귀신이 보인다고 한다. 이 책에서도 귀신은 조금 불안하고 어딘가 초조한 아이들에 붙는다. 그래서 더 공간이 되어 무서웠던 갓 같다. 나도 5학년 때 귀신을 본 적이 있다. 급식실에 있었던 일인데 그 날도 어김없이 급식을 받고 자리에 앉아 맛있게 급식을 먹고 있었다.
그 때 고개를 들어 앞 친구를 봤는데, 앞에 친구 뒷테이블에 있는 친구 등에 귀신이 붙어있었다. 그 귀신의 몸과 머리는 갈색, 몸은 빨간색, 노란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순간 내가 잘못 본 건가 싶어서 다시 봤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그 때 내 귀에서 "내가 보여"라는 소리가 들렸다. 지금은 어렴풋이 기억나는 해프닝이지만 그 때 한동안은 소름 끼쳐서 혼자 밥 먹는게 살짝 무서울 정도였다.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잠잘때 무서운 꿈을 꿀까봐 엄마랑 같이 잠을 잤다. 태주와 해주처럼 엄마가 나의 귀신 사냥꾼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