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짧았던 석상인데 머리가 점점 길어진다면?
앞머리가 자라서 머리가 수더분하게 꽉 찬다면?
상상만해도 신기하고 어쩌면 눈을 비비고 다시 비비면서 여러번 눈을 깜빡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림책의 소녀는 많이 아픈 삼촌을 만나러 거의 매일 공원을 가로질러 삼촌 집으로 갑니다.
삼촌이 빨리 쾌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달, 두달, 세달 계속 말이죠.
그러면서 그 소녀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새로운 석상의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석상의 모습이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오늘과 내일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거죠.
하지만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듯 합니다.
오로지 소녀의 눈에게만 그런 놀라운 광경이 보이고, 그 소녀는 삼촌에게 고스란히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