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프랑켄슈타인 인생그림책 11
메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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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인생그림책 11

나의 프랑켄슈타인

길벗어린이

글은 하나도 없고, 그림으로만 꽉 차 있는 이 그림책은 나에게는 도전이자 위험이었습니다.

글자가 없이 그림으로만 채우는 그림책이 이제는 흔한 정도는 아니지만 낯설지 않고, 어색하지 않은 터라 호기롭게 펼쳐봤는데....

그림에 관한 거부감인지 이해를 하지 못하는 내 자신 때문인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뭔가 처음부터 나랑 맞지 않더니만 내용을 아무리 읽고 눈으로 그림을 봐도 한 번에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작가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고 작가가 표현하고 싶은 생각을 뭘지 독자로써 같이 공유하고 나누고 싶은데 내가 아직 마음의 준비를 못한건가? 하는 생각도 들면서 출판사 서평을 먼저 확인해보았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그림을 보고 그림책을 넘겨보니 공감이 가고 수긍이 되더라구요.

들개 한마리와 털복숭이 남자가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데, 인간에 의해 버려진 개가 생각지도 못한 무시무시한 괴물로 변신하고 다시 인간앞에 나타나게 된다는 다소 무섭고 끔찍하기까지 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더군요. 털봉숭이 남자는 예전에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고, 별로 대수롭지 않았던 그 때의 그 기억이 들개에게는 충격과 공포 죽음 그 이상의 슬픔이 되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체가 없는 그림들, 뭔가 확연하고 선명하게 떨어지지 않는 캐릭터들로 더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들로 그림책을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털복숭이 남자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잘못과 이기심에 대해 반성하고 후회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도 가해자도 확실히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그 폭력은 무섭게 다가오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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