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공 차요!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10
박규빈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두고두고 보고싶은 그림책

그 공 차요

글 그림 박규빈

길벗어린이

멍하니 바느질로 축구공을 꿰메고 있는 남자아이를 보고 있나니,

아니! 벌써! 그게 가능한가 하는 생각부터 들었어요.

나에게도 너무 어렵고 성가신 바느질이 그 남자아이에게는 특별한 일이 아닌듯 하네요.

그 또래의 남자아이라면 꿈에도 나올만한 축구경기를 할 수 있는 축구공이라는 사실을 알고나 있을까요?

땀 뻘뻘 흘리면서 하루종일 축구경기만 하고 싶다는 초등학생 아이들의 인터뷰가 오버랩되면서 괜시리 슬퍼지네요.

그 다음장에도 놀지 않고 일을 하고 있는 여자 아이가 보입니다.

공장에서 미싱으로 뭔가를 만들고 있는데 그 표정은 밝지가 않아요.

또 다른 남자 아이도 뭔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요.

어른들이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은 멋지고 열정이 넘쳐보이지만

아이들에게는 그런 모습이 단 하나도 보이지 않을 뿐더러 안쓰럽기만 합니다.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학교에서 공부를 하거나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노는 일은 그 아이들에게는 사치이자 부러운 일이라고 하네요.

평범하고 소소한 행복조차 누릴 수 없는 아이들에 대해 안타깝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멋지게 도약하는 모습을 생생하고 활기차게 공을 차는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어둡고 먼지 나는 공장에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동안 축구공을 만들기 위해 바느질하는 아동들은 이제는 사라지고 그 아이들이 어쩌면 당연한 학교에 간다고 하지만,

여전히 노동현장에서 아이들의 존재는 살아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