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엄마와 문구점에 갔다. 오랫만에 가서 그런지 신기한 물건도 많았고 예쁜 물건도 많았다. 그래서 필요한 걸 사야하는데 예쁜 물건들에 현혹되어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왕창 사 버렸다. 이 책에 민호처럼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사버린 충동 소비를 해버린 것이다. 용돈기입장은 잊은지 오래다. 나처럼 민호가족은 충동소비를 계속 해 온 듯하다. 그래서 민호엄마는 참다 못해 "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을 선포하셨다.
남들이 보기엔 1년에 딱 한번만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이니깐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만약에 그 날 정말 필요한 준비물이 있는데 하필 그 날이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이라면? 어떻게 할까? 이런 상황에 빠진다면 난 ?
정말정말 필요한 준비물인데 살 수 가 없다면 정말 난감할 듯 하다. 기회는 딱 하루뿐이니깐
그래도 규칙을 정했으면 그 규칙에 따라서 그 날은 아무것도 사지 않는게 맞는 듯 하다. 내가 정말 필요하다라는 이유로 매번 사게 된다면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은 의미가 없고, 또 충동적인 소비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민호는 자기가 조립하지도 못하는 로봇을 친구들이 사니깐 얼떨결에 같이 사버리는데 이것을 과시적 소비라고 배웠다. 예전에 내가 독해문제집을 풀었을 때 과시적 소비에 대해 잠깐 배운 적이 있어서 기억이 난다. 학자 아담 스미스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필요한지 아닌지를 고려하고 따져서 산다고 했다,
하지만 베를런은 남들이 사면 나도 모르게 타인에게 과시하고 싶은 충동적 욕심이 생겨서 물건을 사게 된다고 한다. 이걸 "베를런 효과'라고 한다. 워낙 우리나라는 유행이 빨리 바뀌다보니까 과시적 소비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과시적 소비는 개인, 사회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