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5학년 아이가 쓴 독서일기를 첨부해봅니다.
아벨아저씨에게 보내는 글
안녕하세요? 아벨아저씨! 저는 아저씨 책을 보면서 아저씨가 저랑 비슷한 구석이 많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도 팔걸이의자에 딱 앉아 책 보는것을 좋아하거든요.
그렇게 고상하시고 우아하시던 아저씨가 이름모를 섬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는 책을 읽을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전 아저씨가 생사의 갈림길에 폭포에서 살아남을 줄도 상상도 못했거든요. 아저씨는 그냥 집에서 책이나 읽고 자기가 할 줄 아는건 하나도 없을 줄 알았는데
우와 저였다면 조금해서 허둥지둥대다가 결국 강에 빠져서 죽었을지도 몰라요. 근데 아저씨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하셨잖아요.
비와 바람이 억수같이 퍼 붓던날 아벨 아저씨의 아내 아만다 이모가 스카프를 더 꼭잡았더라면 아벨 아저씨가 스카프를 잡으려다 놓치고 더는 있기도 싫은 섬에서 1년간 표류하지 않았을꺼에요.
그리고 저였다면 아만다 이모를 많이 원망했을텐데, 끔찍하고 무서운 그 섬을 만나게 하고 또 그 섬에서 1년간 살게 만들게 한 원인 제공자 아만다 이모가 정말 미웠을텐데 그래서 어쩌면 몸도 마음도 삐뚤해지면서 이 세상을 원망하고 증오하면서 비참하게 하루를 채워갔을텐데 아벨 아저씨는 나랑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홀로 외로이 떨어져 있는 외딴섬 무인도에서 모든 일을 척척 해내시는 아벨 아저씨가 전 정말 영웅처럼 느껴지네요. 아벨 아저씨가 1년간 힘겹고 힘들었던 표류생활을 마치고 다시 아만다 이모를 만나서 얼마나 기쁘던지
아벨 아저씨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영웅이라는 사실을 본인은 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