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를 위한 자장가 비룡소의 그림동화 272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음, 이지원 옮김 / 비룡소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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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의 그림동화 272

할머니를 위한 자장가

보물같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에요.

소중하고 고귀한 삶을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어느 누구라도 이 책을 본다면 표지부터

만져보느라 또 만지고 나서 그 촉감에 놀랐을듯

합니다.

왜냐하면 뭔가 색다른 촉감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실제로는 어떠한 느낌도 느끼지 못했을테니요.

실물보다 더 실물같고.

뽀드득 오돌톨돌 미끈미끈 등등 글로는 설명조차

못할듯 보이는 다양한 질감들의 집합체같았어요.

사진으로 이렇게 그 느낌과 감정들을 담을 수

있을런지 새삼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예전에 우리 엄마가 또는 우리 할머니가

태어나면서부터 입고 쓰고 사용했던 물건들을

하나씩 이야기와 함께 풀어주고 있어서

감성과 감동은 두 배 이상으로 아늑하고 따뜻했어요.

나를 엄마로 만들어 준 아이가 태어났을때

꼬꼬마 아기가 입었던 배넷저고리나

우리 아기 춥지 않을까 돌돌 싸메주던 겉사개나

처음 걸음마를 시작했을때 신었던 꼬가신등은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들이 깃들여져 있어

보관해서 챙겨놓는 그런 엄마의 마음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뜨개실이 주는 포근함과 사랑스러움은

그 감성을 몽글몽글 피워주기도 했구요.

한 땀 한 땀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바느질을

하고 수를 놓는 여인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왠지 장작불이 피워오르고 달콤한 코코아 한 잔을

따뜻하게 마시고 있는 소박하지만 아늑한 가정의

모습이 함께 말이죠.

단편적으로 사진으로만 표현하기에는

그 감성과 감정을 담아두지 못할만큼 생생한 생동감에

입이 딱 떨어지네요.

각 천마다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특색과

특별함은 글로 설명하기 조차 어렵다보니 그림책으로

만나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림책에서 전반적으로 만날 수 있는

독특하면서도 오래된 천의 질감과 촉감이 옛스러움과

아름다움으로 표현되고 있어서 그림책 이야기보다는

더 눈길이 가는건 사실이지만

그 이야기도 눈길을 뗄 수 없을 만큼

잔잔하고 먹먹함기에 읽어보고 읽어봤네요.

반복해서 읽으면서도 읽을때마다 또 다른

추억과 기억이 떠오르면서 새로운 생각에 휩싸여

색다른 즐거움에 마주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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