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 4학년이 쓴 독서일기-
이 책은 글씨체가 너무 너무 귀여워서 마음에 쏙 들었다.
그림 역시 생동감이 넘쳐서 좋았다.
난 진짜 진짜 궁금한 것이 있다.
사람은 죽으면 어디로 갈까?
대체 도대체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하긴 내가 죽어본 적이 없으니깐 알 수가 없긴 하다.
내가 귀신을 볼 수 있다면 좋겠다.
물론 악귀가 나를 봐서 힘들고 무서울 수도 있겠지만
돌아가신 증조 할머니를 만나보고 싶기 때문에
중조 할머니는 내가 5살 때 돌아가셨다.
그 때, 우리 할아버지는 얼마나 힘드셨을까?
엄마를 잃은 슬픔에 말도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도 우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꾹꾹 울분을 참았을텐데
아직도 증조 할머니께 사이다를 드렸던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
내가 먹여준 사이다를 드시고 기뻐하셨던 증조 할머니
모습이 새록새록 하다.
지금은 볼 순 없지만 언제나 내 마음 한 구석 한 공간에는
증조 할머니가 있다.
평소에 친구들과 놀고 공부에 열중하다 보니까 정작
가장 중요한 가족의 사랑은 잊어버리고 있었다.
증조 할머니가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사랑하는 동생들이
있는 건데...
오늘따라 증조 할머니가 더 보고 싶다. 더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