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둥지둥 얼렁뚱땅

허둥지둥 얼렁뚱땅 - 시간 약속 ㅣ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5
박현숙 글, 정현지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10월

오늘 아침에도 여전히 정신없이 숨가쁘게

보낸것 같아요. 일단 깨우는 것 부터 시작해서

짹각째각 시간은 흘러가는데 아이들의 발걸음은

얼마나 무겁고 느린지 엄마 속만 너무 타는거죠.

 

세수 했는지? 양치 했는지?

옷 입었는지? 화장품은 발랐는지?

계속 재촉하고 물어도 느릿느릿하다가

시계가 8시에 가까이 다다르면 그제서야 늦었다고

헐레벌떡 바쁘게 움직이네요.

매번 반복되는 일임에도 어찌나 맨날 똑같이

행동하는지 모르겠네요.

정희네 가족처럼 해야 할 일은 미리 일찍 하고

놀던지 티비를 보던지 책을 보면 좋은데

숙제는 다 미뤄루다가 막상 그 날에 닥쳐오면

정신없이 대충대충 시간에 맞춰서 낼 수 밖에

없으니 그 상황을 보는 엄마는 정말 화가 나기도

하고 답답만 하네요.

 

이 책에 나오는 허둔이가 허둥지둥 꾸물꾸물

거리다가 약속시간조차 매번 어기고 늦기가 일쑤라서

같은 반에 전학온 황서라가 그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일을 꾸미는데..

과연 허둔이의 나쁘고 못된 버릇은 서라라는 친구로

인해 고칠 수 있을까요?

마무리가 어떻게 끝날지 ㅋㅋㅋ

지켜도 되고 안 지켜도 되는 것이 아니라

지키려고 노력은 해야겠지가 아니라

반드시

필연코

지켜야 하는게 약속이라고 생각해요.

지키지 못할 약속은 처음부터 하지 말아야죠.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시리즈 중 시간약속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 이 동화책은 책은 살짝 두툼할

지는 몰라도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고 즐거워서 그런지

후딱 읽을 수 있었어요.

시간약속이나 시간개념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고

느끼면서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 초등학교 4학년이 쓴 독서일기 -

나는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허둔이 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약속시간에 늦을 때가 조금 있다.

하지만 다행이도 친구들이 뭉그적뭉그적 대는 날

잘 기다려준다.

정말로 시간 약속은 인간 관계 사이에서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약속'이란 한 순간에 사람과 사람

사이를깨뜨릴 수도 있고 한 순간에 사람과 사람

사이를 좋게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이렇게 중요한 약속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

허둔이에게 편지를 써 보겠다.

허둔아, 안녕? 내가 책을 보는 내내 너한테 하고

싶었던 말이 있어. 둔일아 넌 시간 약속을 너무 지키지

않는 것 같아. 너 하나 때문에 다른 친구나

사람들이 피해를 받을 순 없지 않니.

약속은 말이지, 둔이야. 너와 친구와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너와 너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단다.

다른 것은 몰라도 둔이 너와의 약속은 지켜야하지

않겠니?

그래도 황서라와 친구들이 짠 놀이공원 계획덕에

조금은 시간 약속을 잘 지키게 되었니?

조금이라도 그렇게 되었으면 다행이야.

황서라가 계획을 너무 치밀하게 잘 짜서

책 한 페이지 책 한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정말

조급해지고 너무 결말이 궁금해서 책을 아주 빨리

넘기게 되었어. 둔이야 우리 같이 이제부터 시간

약속 잘 지키자.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