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이 여기
있어요!
하는 꼬꼬마 친구들의 말을 들었을때 피망은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놀이공원에서 바이킹을 탈 때 하늘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올때 가슴이 철렁한 그 느낌
그 정도가 아닐까 싶다.
아이들을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
밥 먹이기 전쟁 ㅋㅋㅋ
겪어보지 않으면 얼마나 지치고 힘든지 모를 것이다.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매끼 식사마다
안 먹는 아이를 달래서 먹이는건 정말 고역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집은 조금은 수월한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야채나 고기나 골고루 편식하지
않고 먹이고 싶은 엄마의 욕심에 비해
아이들은 따라 주지 않아서 속상할때가 많다.
그나마
파프리카 배추 시금치 오이 감자 등등
요 정도는 큰 불만없이 먹고 있어서 감사해야 하나?
피망처럼 무한 과자 변신을 하는 노력을
안해도 되니 말이다.
아이들은 건강한 맛을 싫어하고 새로운 음식을
낯설어 하다보니 처음에는 먹기를 거부하는 듯 하다.
그러니 이 책에 나오는 그림처럼
알록달록 화려하고 다양한 색감으로
관심을 끌고
친숙하게 접근하다보면 호기심을 갖고
먹어보기를 시도할 수도 있어 보인다.
과자로 변신할 정도의 큰 결심을 한 피망처럼
우리 엄마들도 나름 야채를 먹이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으므로 최대한 발휘해서 꼬꼬마친구들이
이것저것 골고루 잘 먹기를 바래본다.
울고 있는 피망의 얼굴이 반짝반짝 웃음으로
번지기를 !
과자가 되고 싶은 피망이 그 즐거운 길을
함께 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