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지금! 오리그림책
이해진 지음 / 동심(주)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 폴짝 폴짝!! 하늘 위로 폴짝!! -

하나 둘 셋, 지금!

글그림 이혜진 / 동심 / 동심오리그림책

엄마 2단 뛰기 잘하고 싶은데

성공할 수 있을까?

 

여름방학 첫 날 초등학생 큰 아이가

투덜거리며 나에게 말했다.

초등학생 4학년 큰 딸은 체육 수업에서

실시하는 줄넘기 2단뛰기 수행 평가를 성공하지

못해 2학기에 재시험을 볼 예정이다.

자기 반 여자 친구들은 거의 대부분 성공 못해

재시험을 보니깐 걱정말라는 아이는 스스로

위안을 하면서도 얼굴 표정에는 걱정이 가득하다.

운동 실력이 꽝이었던 나도 초등학생 때 2단뛰기를

못해서 보른달 아래에서 열심히 연습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은 나와 우리 아이에게 처음으로 좌절감을 맛

보게 해 준 줄넘기에 관한 책으

살짝만 비밀을 말해주면 난 지금도 2단 뛰기를

못하며 그때 학생 시절에도 2단 뛰기를 못해서

시험에 통과하지 못했다.

무조건 열심히 연습했지만 안 되드라

2단 뛰기는 만만치 않더라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지만 아직

우리 아이에게는 말해주지 않았다.

1개는 했으니깐 조금만 더 연습하면

더 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니 더 응원을 해주고 싶어서

6살 꼬마는 아빠가 얼마전에 알려준 그 줄넘기

책에 나오는 아이들이 하고 있는 그 놀이

꼬마야꼬마야 줄넘기

꼬마야꼬마야 뒤를 돌아라~~

꼬마야꼬마야 땅을 짚어라~~

꼬마야꼬마야 만세를 불러라~~

꼬마야꼬마야 잘 가거라~~

이 꼬마야꼬마야 줄넘기에 빠져서 놀이터에서

이 놀이만 하자고 조를때가 많다.

최소인원 3명이 필요한데 그 인원을 구성하기가

워낙 쉽지않아 잘 할 수 없지만 놀이터 기둥에

줄넘기를 묶어서 어영부영 비슷하게 하기도 했다.

빨간색 스파크가 실감나게 제대로

느껴진다. 얼마나 아슬아슬하고 긴장감 백배인지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폴짝!

줄넘기가 돌아가면 줄에 맞을까 무섭고

긴장되면서도 그 긴장감이 재미있는지 아니면

꼬마야꼬마야 줄넘기가 그 무서운을 넘길 만큼

신나는지는 몰라도 전혀 개의치 않아했다.

큰 아이는 큰 아이대로 2단뛰기를 하고

작은 아이는 작은 아이대로 꼬마야꼬마야 줄넘기를

하다보니 우리집은 외출할 때는 필수적으로

줄넘기를 챙겨본다.

이젠 이 책도 함께 가방에 담아서 세트로

들고 다녀야겠다. 물론 오자마자 자기 것이라며

챙겼던 줄넘기일기장도 같이!

여름방학 숙제가 매일 운동하고 기록하기인데

이 줄넘기일기장에 기록하며 딱 안성맞춤이라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는 아이인듯 하다


글보다는 그림이 많고 그림이 뒷 그라운드가

아니라 메인으로 그림속에 나오는 전체적인 몸짓과

행동을 따라 읽어보는 책이라서 글을 읽지

못해도 괜찮았다.

꼬마야꼬마야 줄넘기를 하기 위해 옆에서

스텝을 밟고 기다리면서 박자에 맞게 하늘위로

폴짝 뛰어올라야 하고

줄넘기를 돌리는 두 사람과 줄을 뛰어야 하는

한 사람과의 호흡이 딱딱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놀이라서 집중력도 협동력도 다 필요해 보인다.

혼자만 잘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같이 노력하고 열심히 뛰어도 되지

않을수도 있다. 내 실력 탓인지 아니면 줄넘기를

돌리는 사람의 탓인지는 몰라도

하지만 그건 큰 문제가 아니다. 왜냐면 노력한다고

다 성공할수도 없으며 줄넘기는 못하더라도 다른

것들을 더 잘 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도 줄넘기 2단 뛰기는 하지만 100m 달리기는 잘 했었다.

물론 뭐든지 잘하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는 것과 되든

안되든 노력으로 채우고 만들어 가는 그 모습일 것이다.

나만이 잘할 수 있고 따라서 잘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아보는 것도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하나 둘 세엣,

지 금 이 다! 바로 지금!

타이밍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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