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책 : 우연한 만남 - 2005년 칼데콧 아너 수상작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46
바바라 리만 지음 / 북극곰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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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께

따뜻하고 온기가 느껴지는 빨강의 색감을

고스란히 가조고 있는 빨강책의 표지는

보자마자 먼저 눈길을 끌었다.

빨강책 표지에 있는 목도리와 모자를 쓰고

털옷을 입은 듯한 소녀 같기도

소년 같기도 한 아이가 빨강책을 들고

뛰어가는 모습이었다.

빨강책 표지에 빨강책을 들고 있는 아이

등굣길인듯 보이는 한 아이는

눈 내리는 길 가 눈이 폭신폭신 쌓여있는 곳에서

빨강책 한 권을 발견하고 그 책을 주워

가슴에 안은채 다시 학교로 향한다.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던 아이가 다시 보니

소년이 아니라 소녀인 듯 보였다.

 

빨강책을 펼치게 되고 빨강책 속 지도를

살펴보게 되고 그 지도 속 작은 섬에서

소년 한 명을 마주하게 된다.

거닐고 있는 소년은 백사장에서 소녀처럼

빨강책을 발견하게 되고 소녀가 했던 것처럼

빨강책을 펼쳐본다.

도시 빌딩 숲이 보이고 그 속에서 빨강책을

읽고 있는 소녀가 보였다.

서로가 발견한 빨강책에서 그 둘은

소년을 소녀를 소녀는 소년을

향해 미소를 보였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도시 길 거리에서 풍선를 팔고 있는 아저씨를

발견하고 그 소녀는 어떻게 했을까?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모습 그 뒤에는.....


글은 전혀 없고 하얀 책 배경속에 그림만

가득한 빨강책은 소년과 소녀를 따라가면서

그 이야기를 상상해보는 그림책이었다.

소녀과 소년의 행동과 모습 그리고 눈짓,

표정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따라가보니

아슬아슬하고 떨리는 긴장감이 아니라

조용히 이 아이들의 모습을 뒤에서 따라가듯

궁금증과 호기심만 가득이었다.

둘의 관심사가 같았고, 우연인 듯 필연인 듯

우연히 빨강책을 발견한 그 두 아이의

마음이 하나로 통하는 것 처럼 보이는

이 그림책은 나에게 사랑이었고, 인연이었다.

인연 = 사랑

서로 가는 곳을 바라보고, 평행선을 걷고 있는 소년과 소녀의 풋풋한 사랑이야기

 

빨강책을 읽는 독자마다 저마다만의

느낌과 생각으로 빨강책의 이야기를 풀어 볼 수

있는 이 그림책은 수 백가지 아니 수 만가지

이상 다양한 이야기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빨강책의 소년과 소녀의 미래는

또 무슨 이야기로 채워졌을지 내심 기대가 되고

그 둘을 또 쫒아가고 싶어졌다.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공통 관심사가 있고

즐거워하는 마음과 느낌을 공유할 수 있다면

그런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 만큼

축복과 감사함이 있을까 싶다.

내 눈 앞에 벌어지는 놀랍고도 신비한 이야기

빨강책을 발견하고 옆구리에 낀 채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

 

이 소년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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