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쓰는 빗자루나무 내친구 작은거인 59
홍종의 지음, 이주희 그림 / 국민서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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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파아! 아빠! 아파아! 아빠! 아파아!

늘빛이가 아빠를 목놓아 부르는 목소리가

계속 귓속을 맴도는 것 처럼 나도 모르게 책장을

넘길 수 없이 또르르 눈물이 흘렀다.

엄마의 긴급한 연락을 받고 담임선생님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 아빠를 만나러

가면서도 오히려 태연하게 담임선생님의

손을 잡아주는 늘빛이의 담담한

모습이 더 마음이 아팠다.

아직 아빠의 죽음을 받아드리기에는

너무 어렸고 아빠가 없다는게 무슨 의미인지를

모를 수 밖에 없는 늘빛이를 보면서

안타깝고 마음이 뭉클했다.

늘빛이는 아빠의 직업이 환경미화원이라서

사실 부끄럽고 창피했다.

친구들이 아빠의 직업을 알게 될까봐

조마조마했고 일부러 숨기려고 작정한 건

아니지만 자랑스럽게 떠들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아빠를

길가에서 만나도 아는체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아빠한테 미안했다고 잘못했다고 말조차

할 수 없으니 늘빛이의 그 마음은 무엇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고 힘도 안나고 기운도 없이

우울하고 슬프기만 할 듯 하다.

아빠는 청소하는 일이 늘 빛을

내는 일이라서 내 이름도 늘빛이라고 지었고

세상을 밝고 깨끗하게 정리하는

환경미화원의 일에 보람을 느끼고

나에게도 사랑을 듬뿍 주셨는데 나는

투정만 부리고 불평만 해댔다.

외삼촌, 그대로 하늘을 쓸어 봐,

그 빗자루나무로

 

이제는 그 아픔과 슬픔을 던져버리고

아빠가 빗자루로 나무 주위를 쓸어버린 것 처럼

나도 아빠처럼 해 보려고 한다.

우연히 빗자루처럼 생긴 나무에서

거꾸로 물구나무를 서서 하늘을 쓰는 모양이

정말 아빠가 빗자루를 쓰는 듯 같았다.

아빠랑 더 가까이 만날 수 있어 보였다.

이제 늘빛이에게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아빠와 매일 만날 수 있고

아빠랑 더 가까워질 수 있고

아빠가 좋아하고 보람을 느꼈던

빗자루질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런 꿈

과연 그 꿈은 뭘까?

하늘빛의 그 꿈을 진심으로 응원해본다.

하늘빛은 이제 아빠가 더 사랑스러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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