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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성을 지키는 아이들 ㅣ 숨 쉬는 역사 9
이규희 지음, 백대승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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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벌전투만큼 백제를 단적으로
보여준 전쟁이 없을듯하다.
계백장군이 자신의 차자식을 죽이고 난 후
그 처절한 심정으로 전쟁터에 갔으니
얼마나 안타깝운 일인지?
비록 전투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신라군에
의해 몰락했지만 백제를 지키고자
최선을 다했던 그 마음만큼은 우리가 기억하듯
역사가 그 가치를 기억할 것이다.
이 동화책은 신라와 고구려간의 전쟁이 일어나기 전
혼란스럽고 급박하게 진행되었던 백제의
시대상을 이야기로 보여주면서 또한
그 어려운 상황에 놓였던 백제를 지키려는 모습을
어른이 아닌 아이들이 고군분투기로
실감가고 긴장감있게 보여주고 있다.
계백장군의 아들답게 무예가 뛰어난 바람결과
여자이지만 남자 못지 않은 숨겨진 무술 실력을 가진
흑치상지 장군의 딸 수리야
그리고 의자왕의 아들이지만 미천한 신분의
엄마와 뒷배경이 없는 탓에 죽은 듯 지내고 있는
부여강 왕자
이 3명이 주축이 되고
그들과 더불어 좌평임자의 아들 거루
윤충 장군의 손자 태풍 등 모두 7명의 아이들이
백제를 지키려고 힘을 모았다.
6세기말 7세기 초 백제의 세력을
시기하는 주위 나라들이 호시탐탐 백제를 노렸고
그중에 신라가 가장 크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을 뿐 아니라 게다가
국내정세도 의자왕의 사치와 극심한 가뭄으로
더 힘들어지고 있었다.
상황이 이럴수록 바람결과 부여강 그리고
그 친구들은 무예의 더욱더 정진하고자 했고
계백장군의 가르침을 받고 무예를 익히는 것에
힘을 쏟았던 바람결은 흑치상지 장군의 허락을 받고
실질적으로 무술을 배우고 싶어 바람결과 함께
무예를 연습하게 된다.
연습이 끝난 후 바람결은 집으로 들어가던 중
거루의 집으로 들어가는 낯선 남자들을 본 후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게 된다.
바우아저씨를 통해 조미립이라는 신라의
포로가 종으로 들어온 사실을 알게되고
그 조미립이라는 종과 미색이 뛰어난 무당 금화로
인해 충신들이 죽어나가고 의자왕이 바른 정치를
하지 못하게 만들어 백제를 흔들리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바람결과 친구들은 결심을
하게 되는데
더욱더 중요한 사실은 나라의 기운이 떨어지는
그 때에 신라의 첩자와 손을 잡고 백제를 더욱더
망하게 만드는 거루의 아버지와 그 모습을
알게 된 거루의 죽음이 슬프게 다가왔다.





이미 결론은 알고 있지만 백제를 지키려고 했던
바람결과 친구들의 마음과 의지는
그 어떤 성인보다도 강했고 결연했다.
바람결은 그제야 아버지의 고뇌가
가슴에 와닿았다. 아버지는 전쟁이 무엇을 뜻하는지,
남겨진 이들에게 어떤 고통이
닥칠지 이미 알고 계셨던 것이다.
비록 몸은 작고 힘은 약했지만 자신의 나라
자신의 부모가 있는 나라를 신라에 맞써
지키려고 했던 그 의지와 기개만큼은
잊지 말고 기억해야겠다.
백제가 어떻게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고
멸망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이야기를 통해
살펴보면서 역사 공부를 저절로 할 수 있었고
그 현장에 직접 와 있는 것처럼
절절하게 몰락해가는 나라의 백성들을 만나
그 심정의 깊이를 더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