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소녀
류주영 지음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호로록, 새는 다시 어딘가로 날아가 버렸고,

휘리릭, 소녀도 디디를 안고

들어가 버렸어요.

긴 여행의 지친 새 한마리가 작은 소녀를

찾아오고, 그 작은 소녀는 새와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

물론 새 역시 작은 소녀와 친구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새는 자신의 방식대로 작은

소녀를 위해 애벌레도 준비하고

즐거운 마음에 함께 춤도 추고 싶어했고

......

그 작은 소녀 역시 새를 위해

맛있는 열매도 준비하고 자신과 제일

친한 친구 디디를 데려와 같이

춤을 추려고 하지만 인형이라 춤을

출 수는 없고

 

 

서로에 대해 좋아하는 마음만은

있지만 표현하는 방식에서 부족하고

상대방의 배려가 충분하지 못한

어설픔으로 오히려 상처만 남기게 되고

그러나 결국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인해 돌고 돌아 다시 만났다.

새와 작은 소녀는 기쁘고 행복했다.


다른 사람과 친해지고 소통을 하는

방법이 서툴고 부족해서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주고 오해가 쌓이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는듯 하다.

서로 간의 입장과 상황을 충분히

배려하고 공감하면서 소통하기를 바라면서도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아

소외되기도 한다.

외롭고 어려운 일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그래도 따뜻하고 포근하게

바라보면서 보여주는 밝은 희망을

새와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책이었다.

짧고 간결한 문장과

절제되고 단순한 그림이 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풀어주고 있어 엄마도

아이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작은 소녀의

행복한 미소가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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