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100쇄 기념 에디션) - 장영희 에세이
장영희 지음, 정일 그림 / 샘터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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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이 너다

- 이보다 더 의미 있고 풍요로운 말은 없다.

셰익스피어

따뜻한 봄 바람이 겨울 내내 꽁꽁

얼었던 얼음을 녹이듯

난 분명 책을 읽고 있는데

그 어떤 위로보다 충분히 아늑함을 느꼈고

토닥토닥 과하지 않게 편안했다.

장영희교수님의 이름과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책을

접해보지는 못했지만 이번에

선물처럼 100쇄 기념 에디션을

만나게 되어 무엇보다 반가웠다.

화려하거나 넘침이 있는게 아니라

소소하고 따스함이 풍기는 핑크에 나도

모르게 책을 읽기 전에 반해 버렸다.

교수님의 일상을 한 발자국씩

따라가듯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다보면

작지만 큰 가르침이

생각지도 못하는 울림과 진심으로

알 수 있게 되었다.

행복의 세 가지 조건은 사랑하는 사람들, 내일을 위한 희망, 그리고 나의 능력과 재능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

순순히 인정할 수 밖에 없고

반박할 수 조차 없는 진리같은 문장이었다.

흐드러지게 핀 백일홍 나무를 보더니

"이모, 빵! 하고 꽃 폭죽이 터졌나 봐!

와, 대따 예뻐!"

우리 아이들의 머릿속이 내심

궁금해진다.

생간지도 못한 말투와 표현에서

놀랍고 신비로울 때가 많아 아이들한테

보고 배울때가 많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창살 없는 그 감옥에

나를 가두고 온갖 타이틀만 더덕더덕 몸에

붙인 채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다른 사람의 삶이 궁금하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에만 관심이

가다보니 정작 내 존재와 나를 잘

모르고 살아오는 듯 했다.

앞으로 내가 더 나를 알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잠시 고민을 하게 되었다.


비록 장애가 있었고

세 차례의 암 투병으로 힘들고 고통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채우셨던 그녀의

소중한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보니

조금은 바보스러운듯 순수하고

정직하셨던 모습과 진지함보다는

가벼운 터치로 자신의 삶을 감사함과

즐거움으로 채우셨던게 왠지 더 마음이

끌리고 친근감이 들었다.

희망이라는 단 두 글자가

교수님의 글과 문장으로 다시 꽃피워

수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깊은 감동을

전해주고 있는

살아온기적 살아갈기적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뒷북이라도 오늘은 쳐야

후회하지 않겠다고 생각해본다.

슬픔과 절망 그리고 우울함은

찾을 수 없이 담담하게 아니 오히려

더 밝고 화사해서 빛나보였던

교수님의 하루가 더 기억날 듯 하다.

<본 포스팅은 샘터 물방울 13기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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