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개 장발
황선미 지음 / 이마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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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개 장발과 노인 목청씨와의

미움과 사랑 그리고 끈끈한 정이

뒤범벅되서 섞여 있는 스토리

깊고 깊어서 그 내면의 슬픔과

아픔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더 가슴 찡하게 울림이 있는 동화

장발이의 시각으로 장발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

장발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하나둘씩 가족들이 낯선 이로 하여금

사라지다 보니 낯선 냄새가 너무

싫었던 푸른 개 장발이가 가족을 지키지

못함으로 인해 처절하고 지독하게

아픔을 겪는 모습에서 개가 아닌

사람의 흔적이 느껴졌다.

가족에 대한 끔찍한 사랑과 애정으로

인해 점점 더 자신의 가족이 사라지는

상처에 노인 목청에 대한 미움은

커져만 가지만

유일하게 노인 목청과 푸른개 장발이의

공통점이라면 가족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이었다.

그래서 그 둘은 서로를 져버릴 수 없었고

미운만큼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푸른 개 장발과 노인 목청이가

서로를 자기 방식으로 위로해주는 구나

허구한 날 쏘다니구나.

너 같은 개를 봐 주는 건 아마 나 밖에

없을 거다

장발은 엎드린 채 중얼거렸다.

목청 씨가 뭘 하거나 말거나 관심 두지

말아야 하는데 자기도 모르게 신경 쓰이는

것이 못마땅했다.

장발이 앙상하게 마른 노인 목청의

팔뚤을 가만가만 핥아 주는 모습에서

그 둘 사이의 관계가 변했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서로를 미워하면서도 서로를 애틋하게

생각하고 서로를 보듬아주는 그들을

보면서 인간과 동물사이의 끈끈한 모습을

동화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작가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글을

쓰다보니 현실감도 느껴지는 듯 해서

더 아련하게 더 구슬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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