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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오길 정말 잘했어.어떤 날보다 오늘이 가장 신나는날이야!"
"동물원에 오길 정말 잘했어.
어떤 날보다 오늘이 가장 신나는
날이야!"
누구 손잡을까? 주인공인 안나의
마음을 고스란히 잘 들어낸 문장인 듯
그리고 우리 아빠들이 읽어보면
찔리는 무언가에 자기도 모르게
반성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 책 속에는 알록달록 색깔 아빠가
여럿 나오고 그 아빠의 손을 잡은
아이들이 그 수 만큼 나온다.
아이들을 위해 동물원에 왔지만
동물원을 제대로 구경할 생각은 없어보이고
아이들이 어떤 동물 친구들을
만나 보고 싶은지는 궁금하지도 않고
마냥 귀찮아한다.
그냥 제때에 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싶을 뿐이라
안나가 원숭이를 보고 싶다는 말에도
별로 관심이 없었다.
안나는 진짜 아빠와 잡은 손을 놓고
자연스럽게 다른 아빠의 손을 잡아버리고
원숭이를 만나러 갔다.
진짜 아빠는 자신의 손에 안나가
아닌 다른 아이의 손이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곳에서 또 다시 손을
놓아버리고 원숭이 아빠의 손을 잡고
여기저기 동물원을 누비게 된다.
안나에게는 꿈만 같고 행복한 시간으로
신나고 즐거웠다.
이제는 원숭이 아빠와 헤어지고
진짜 아빠를 찾아가게 되는데 왠걸
진짜 아빠는 안나와 헤어진것도 모르고
아이가 바뀌었다는 사실 조차
알지 못했다니
마지막까지 반전의 반전이 독보이는
그림책이라 책이 끝날때까지 집중해서
호흡을 놓치지 않고 읽어봐야 할 듯 한다.
안나가 안나가 아닐수도 있어서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놓치기 때문에
원숭이 아빠는 안나에게 관심과
집중으로 안나가 진정 원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아빠들이 저절로
부끄러워하지 않았을까?
아침부터 밤까지 일에 지쳐서
힘든 아빠는 집에 오면 녹초가 되버리니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다는 걸 이해는 된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시간의
양이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 아이에게만 집중하고
진심을 다해 안아주고 보듬아준다면
아이들은 그 시간을 소중히 기억하고
간직한다고 하니 말이다.
아이들이 말하고 싶어하는 생각을
안나가 정확하지만 유쾌하고 재미있게
전달해주다보니
오히려 가볍고 편하게 다가와서 좋았다.
생생한 생동감과 현실적인 감각이
독보였으며 선명한 색감으로 터치해주니
그림책을 보는 내내 집중해서
볼 수 있었고, 동물원에 와 있는 듯
책 속에 빠질 수 있었다.
아빠도 엄마도 아이도 다 같이
함께 즐기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