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정원고양이가있어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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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고양이와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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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이야기
#공감에세이
편하게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작가의 사소하지만 간결하고 섬세한
생각과 가치를 따라가게 되었다.
어린시절 본인이 느꼈던 생각이나
기억들을 풀어내면서 그 당시의
심정이나 상황을 어수선하지 않고
담담하게 드려주기도 하고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과
깨달음 속에서 고지식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어쩌면 때묻지 않은
천천히 흘러가는 그 모든 모습들이
오히려 더 소중하고 귀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어쩔 수 없이 키우게 된 개와 고양이는
어쩌면 운명인 듯 이제 그녀의 삶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고
일상이 되기도 하였지만
그것 또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좋음을 알아가게 된다.
우거지고 푸름이 가득찬 숲이
떠오르기보다는 고즈넉하고 나무는
몇그루 없지만 물이 흐르고
돌로 만든 징검다리가 있고
오래되어 볼품없지만 작고 튼튼한
정자가 있는 그런 정원이 떠올랐다.
화려하거나 복잡하게 꾸미지 않아도
편리하고 쉽게 만들지 않아도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이지 않아도
본래의 그 모습 그대로
그녀만의 향기가 책 전체에서
풍겨나고 있었다.
고양이가 있다면
도시보다는 농촌이 좋다면
빠름보다는 느림이 더 땡긴다면
어린시절 보잘것없고 뭉툭함이
그래도 더 기억나고 애틋하다면
이 책 한권이 당신에게
어울리는 책으로 추천해주고 싶다.